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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4년 돌아보기: 잘했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2025년을 위한 다짐

by PhillipHong97 2025. 3. 21.
2024년을 돌아보며 -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2024년을 돌아보며 -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의 회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순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곤 합니다. 저 역시 2024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2025년에는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점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 글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 회고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사실 이번 글은 원래 2025년 1월 1일에 올리려고 계획했습니다. 이미 2024년을 돌아보며 쓴 글들이 몇 개 있었고, 이를 취합하여 업로드만 하면 되는 상태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바뀌고 한 달이 훌쩍 지나 2월이 되어서야 이 글을 게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1. 글을 늦게 올리게 된 3가지 이유

제가 2024년 회고 글을 작성해둔 상태임에도 이를 제때 올리지 못했던 원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티스토리 애드센스 구조 개편 후 흥미 저하 & 블로그 플랫폼 변경 고민
    먼저, 티스토리 블로그의 광고 수익 구조가 바뀌면서 이전처럼 광고 배치나 수익 흐름에 대한 관리 포인트가 달라졌습니다. 비록 블로그로 들어오는 수익이 많지는 않았지만,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이전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네이버 블로그워드프레스 같은 다른 플랫폼을 살펴볼까 하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티스토리 백업 기능을 활용해서 기존 글들은 모두 백업해 놓았는데, 아직 타 플랫폼으로 완전히 이전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2. 대학원 생활로 인한 시간 부족
    2023년부터 시작된 제 대학원 생활이 2024년까지 이어지면서, 밤낮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동 시간이나 짬짬이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쓸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논문을 읽거나, 실험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연구 과제와 관련된 문서 작업을 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후순위로 밀린 것이 사실입니다.
  3. 블로그 방향성에 대한 고민
    제 블로그는 원래 특정 장르를 정해놓고 운영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제가 흥미 있거나 배우는 내용을 자유롭게 써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다 보니 “글의 퀄리티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또 어떤 형식으로 글을 써야 할지, 여러 가지 고민들이 겹치면서 업로드 시점이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얻은 결론은 “일단 글을 쓰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방향을 잡아가는 게 낫지, 방향만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렇게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4년 회고 글을 2025년 초가 아니라 3월 말이 되어서야 올리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2024년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것을 잘했고,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놓고자 합니다.


2. 2024년, 목표와 결과 - 달성 여부

저는 매년 초가 되면, 올해의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어두곤 합니다. 2024년에도 어김없이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이제 그 결과물을 하나씩 살펴보려 합니다. 달성 여부에 대한 간단한 표식을 곁들여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석사 과정 졸업 (석사 학위 논문 끝내기) - O
    2024년 중반 무렵, 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졸업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제 대학원 생활의 가장 큰 과업이었던 만큼, 이 부분만큼은 제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2. 다이어트 (77kg까지 감량 목표) - X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려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습니다. 바쁜 일상 탓에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지 못했고, 야식이나 간식 유혹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3. 독서 1달에 2권 이상 읽고, 디지털 메모하기 - X
    책은 어느 정도 읽었지만, 읽은 내용을 디지털화해서 정리하거나, 제 생각을 꼼꼼히 기록하는 작업은 중간에 흐지부지되었습니다.
  4. 산학장학생 지원 & 선발 - X
    나름 열심히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지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나 봅니다. 결국 선발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5. 취업할 회사 찾기 및 미리 준비하기 - X(진행 중)
    11월부터 여러 군데 지원을 시작했지만, 확정된 합격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류 합격된 3곳에 대하여 면접을 진행하였으며, 결과가 좋지 못하여 다시 준비중에 있습니다.
  6. 특허 신청 (1건 이상 출원) - X
    막연히 “연구 성과 중에 특허 낼 만한 아이디어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서류 작업과 심사 과정도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7. SCI급 저널 작성 - O
    2024년에 IEEE TTE 저널에 투고했다가 첫 번째로는 거절(reject)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내용을 대폭 수정하고 데이터를 추가한 뒤, 다른 저널에 다시 투고했더니 2025년 1월 20일에 게재 확정(accepted)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5년 3월 11일에 정식 게재까지 완료하여, 제 연구 이력이 한 단계 도약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DOI: https://doi.org/10.1007/s40684-025-00701-8
  8. 영어 성적 향상 (토익 스피킹/오픽 IM3 또는 IH Score) - X
    취업 준비와 연구 때문에 영어 시험 준비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실제로도 시험 치러 갈 시간과 공부할 여력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현재는 다시 오픽 점수 취득을 목표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9. 사업 시작하기 (작은 단위라도 비즈니스 진행) - X
    기술 사업화나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만 생각했을 뿐,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올해는 꼭 무언가 시작해 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Springer Nature 논문 게재 알림 이메일 스크린샷, 배터리 상태 추정 알고리즘 연구 결과 SCI급 저널 게재

[SCI급 논문 게재 알림 이미지]


3. 2024년에 잘했던 점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건 정말 잘 해냈다”고 뿌듯해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인식하는 과정은,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한 긍정적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꼽아본, 2024년에 스스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3-1. 프로그램을 완성시킨 경험

2023년에 진행된 AI 관련 연구 과제는 제 대학원 생활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 일이었습니다. 외부에서 AI 전문가 박사님이 오셔서 ‘AI 세미나’를 진행한 직후, 저는 연구실 내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맡아 진행하게 되었죠. 여기에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입하면서, 한 달에 5일 정도를 제외하면 매일 밤을 새워 코드를 수정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 4~5개월 정도는 제 지식이 부족했던 터라, MATLAB 예제 코드를 찾아보며 동작 방식을 익히고, 하나씩 직접 구현해 보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 그리고 실제로 추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검증하는 과정 모두 제 손을 거쳐야 했기에, 몸은 힘들었지만 배우는 폭이 무척 컸습니다.

처음 완성된 코드는 MATLAB 기반이었는데, 이를 Python으로 이식하려고 했더니 에러가 속출하더군요. 추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부터, 라이브러리 버전 차이, 데이터 호환성 등 다양한 난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수가 더 필요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된 데이터가 있어야 일반화가 가능하다.”라는 의견을 냈는데, 다들 바빠서인지 제안을 크게 중요하게 보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이 작업이 실패하면 결국 내 책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주말이고 연휴고 밤낮없이 제가 직접 데이터 수집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고생스러웠지만 보람도 컸던 시기인 것 같네요. 이렇게 쌓은 데이터와 오랜 밤샘 끝에, 결국 파이썬 버전의 상태 추정 프로그램 성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고, 마침내 .exe 형태로 배포 가능한 수준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끝까지 완성시켰다는 사실이 큰 자부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외부의 도움이 절실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제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끝까지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3-2. 석사 학위 논문 작성, 수료 및 졸업

석사 학위논문은, 제게 있어 2년간의 대학원 생활을 하나의 글로 총정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주로 진행했던 연구 과제를 토대로 논문의 구조를 잡고,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연구 방향이나 시사점까지 담아내야 했죠.

글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넣고 싶은 내용이 많아질수록 글의 논리적 흐름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챕터가 너무 길어지면 독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또 연구 결과와 선행 연구, 실험 방법, 시뮬레이션 결과 등이 뒤섞여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중복 설명이 생기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래도 여러 차례 내용을 점검하여 보고, 주장하고자 하는 논리의 순서를 재배열하면서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결국 무사히 최종본을 제출해, 2024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특히 논문 발표 과정에서 예상 질문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했는데, 그 덕분에 발표 태도와 Q&A 능력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3. 1달에 2권 이상 독서 (비록 디지털화에는 실패)

2024년을 회고해 보면, 제가 정말 많은 문서를 읽은 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 때문에 살펴봐야 했던 해외 논문부터, 가끔씩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웹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텍스트를 꾸준히 접했습니다.

특히, 논문 읽기가 주가 되다 보니 “정보를 찾아내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아요. 논문은 보통 생소한 수식이나 전문 용어로 가득 차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나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집중력과 이해력이 좋아졌습니다.

웹소설이나 일반 서적도 틈틈이 읽었는데, 유튜브처럼 시청각 자료를 따라가는 것과 달리 글을 직접 읽고 상상하는 작업이 제게는 꽤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읽은 내용을 디지털 메모로 정리하는” 과제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테블릿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고, 키워드 중심으로 노트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연구가 바빠지면서 우선순위가 밀려버린 것이죠. 그래도 독서 자체는 어느 정도 달성했으니, 다음에는 기록 습관까지 정착시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4.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제게 있어 2024년은 “투자 방향을 크게 전환한 해”이기도 합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국내 주식에 관심을 두고 소액으로 투자해 왔는데, 2024년에는 해외 주식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특히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는 흐름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눈여겨봤죠.

“국내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환율이나 기술주의 트렌드를 탄 해외 시장에 집중해 보자”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증시에 남긴 포트폴리오는 ETF나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종목으로 바꾸고, 이전에 보유하던 일부 종목들도 손절 혹은 일부 수익을 실현한 뒤 그 자금을 해외 우량주나 지수형 ETF에 재투자했습니다.

물론, 이 결정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2024년 말 즈음에 자산 관리 측면에서 꽤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와 함께 투자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2024년에 아쉬웠던 점

완벽한 한 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돌아보면 “좀 더 열심히 할 걸” 혹은 “왜 이때는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남습니다. 2024년의 아쉬웠던 점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1. 영어 성적 향상 실패

영어는 연구 과정에서도 중요하고, 취업 준비를 할 때도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는 영어 실력을 끌어올릴 만한 체계적 학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 시험에 도전해 보려 했지만, 연구와 다른 업무에 치여 제대로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죠.

스스로도 “영어가 약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2025년에는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보려 합니다. 특히 점수뿐 아니라, 실무적인 영어 회화나 비즈니스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4-2. 체력 관리 및 다이어트 실패

2023년에서 2024년 초까지, 밤을 세우거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 패턴이 이어지면서 제 신체 컨디션은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체중 증가와 함께 혈압도 오르며, 운동 부족으로 근력 역시 떨어졌죠.

6~8월 즈음에 헬스장에 등록해 주 4회 이상의 운동을 1시간 20분 정도씩 진행해 보았는데, 그나마 그때가 가장 관리가 잘 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석사 논문을 마무리하고, 연구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운동 패턴이 또다시 흐트러졌고, 결국 목표했던 77kg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몸이 무거워지니 확실히 집중력도 떨어지고,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은 2025년에는 반드시 개선하고 싶습니다. 주 3회 이상이라도 꾸준히 운동하고, 야식과 불규칙 식습관을 줄이는 데에 힘쓰려고 합니다.

4-3. 인간관계 소홀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연구실만을 오가며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의와 실험 일정을 맞추느라 바쁘다 보니,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연락이나 만남이 줄어들었던 거죠.

연구실 사람들과는 자주 만나고 소통하지만, 정말 오랜 지인이나 친구들과는 만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한두 해 하다 보니, 스스로도 약간의 고립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이러다가는 내 인간관계가 다 끊어져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2025년에는 의식적으로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가능하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려고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인간관계는 한 번 끊어지고 나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느꼈거든요.

4-4. 작은 비즈니스나 새로운 도전 부재

처음에는 “대학원에서 연구하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특허 내고, 가능하면 사업화까지 시도해 보자”라는 포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와 논문, 그리고 취업 준비에 매진하다 보니, 정작 이런 창의적인 시도는 하지 못했습니다.

특허를 출원하려면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면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무엇보다 실행력이 필수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모든 걸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니 포기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쉽습니다. 단 몇 번이라도 발로 뛰면서 시도해 봤다면, “실패하더라도 배운다”라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2025년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작은 일이든 시도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4-5. 취미 생활의 부재

나이가 들수록 “취미”라고 부를 만한 무언가가 점점 줄어든다고들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대학교 학부 시절에는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 모임에 참여했는데, 대학원에 들어오고 나서는 연구와 공부가 우선이다 보니 취미를 챙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취미가 없으면 삶이 단조로워지고, 창의력과 사고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운동과 독서 정도를 제외하면, 순수하게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무언가에 몰두해 본 기억이 최근 몇 년간 거의 없네요.

그래서 2025년에는 “주 1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는 식으로 계획을 잡아볼까 합니다. 그게 독서든, 운동이든, 혹은 원데이클래스이든, 일상에 활력을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5. 대학원 생활의 회고와 학문적 방향

저는 2023년에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학부 때 전공은 기계공학이었지만, 대학원에서는 자동차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죠. 처음에는 “자동차라면 기존에 어느 정도 익숙한 영역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학부 때도 전동 킥보드 설계나,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제가 맡게 된 연구 과제는 자동차 자체의 동역학이나 기계적 설계보다는 AI와 배터리 상태 추정에 훨씬 더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입학 후 딱 10일 만에 진행된 ‘AI 세미나’에서 “이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구실 환경상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고, 결국 그 일을 2년 동안 꾸준히 해냈습니다.

처음에는 “왜 나만 이런 힘든 역할을 맡아야 하지?” 하는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프로그래밍, 데이터 사이언스, 머신러닝에 대한 폭넓은 기술력을 쌓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딥러닝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데이터 전처리와 후처리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던 것은 제 향후 진로에도 긍정적인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물론, AI와 배터리 분야의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공부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학원 생활에서 쌓은 이 경험들이 2025년 이후 제 커리어를 더욱 풍부하고 도전적인 길로 이끌어 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6. 2024년, 그리고 2025년을 향한 다짐

결국 2024년이라는 한 해를 압축해 보면, “완벽하지 않지만, 확실히 성취한 것도 있고 아쉬움도 공존한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사 논문을 완성하고 졸업했다는 점, 그리고 AI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은 2024년의 가장 큰 성과로 남았습니다.

반면에 다이어트, 영어 점수 향상, 새로운 비즈니스 시도 같은 목표들은 이루지 못했죠. 이제 2025년이 찾아왔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철저한 계획과 체계적인 실행으로 아쉬움을 만회해 보고 싶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벌써 올해도 몇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은 유수와 같아서 결코 저를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그렇기에 더욱 “결단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단 하나라도 제대로 실행해서 완수하는 경험은, 우리 삶에 커다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니까요.


7. 마무리하며

이상으로, 제가 정리해 본 2024년의 회고와 그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짧지 않은 글이었지만, 제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담으려 애썼습니다.

돌아보면, 블로그는 제 삶을 기록하고, 또 때로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도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글을 쓰는 일이 때때로 귀찮고, 방향성을 잃어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도 분명 얻는 것이 있더군요.

2025년에는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고, 잘했던 점들을 더 발전시키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민할 만한 주제가 생기거나, 누군가에게 작은 인사이트라도 줄 수 있는 소재가 떠오른다면,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려 합니다.

제 2024년 이야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2024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또 2025년을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이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회고와 계획에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지만, 다가올 시간은 바꿀 수 있다”. 이 문장을 늘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더 풍요로운 일상과 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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